공자도 역시 남자가 아니던가..
변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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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6 18:50
공자가 사는 마을의 빨래터에서 동네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때 공자 부인이 커다란 빨래통을 들고 나타나자,
한창 수다를 떨고 있넌 아낙네들 가운데 한 여자가 공자 부인에게 물었다.
'요즘 무슨 재미로 살아요?
사람사는 재미는 그저 애 낳아가면서 알콩달콩 아옹다옹 하면서 사는건데,
공자님하고 한 이불 덮고 자기는 해요?'
부인은 못들은 척 빨래만 했다.
그러자 다른 아낙네가 한마디 거들었다.
'덕이 높고, 학문이 깊고, 제자가 많으면 뭘 해?
사는 재미는 그저 그거 하나면 되지… 호호호.'
그러거나 말거나 공자 부인은 묵묵히 빨래만 했다.
그리고 빨래를 다 마치고 일어나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바보들, 그이가 밤에도 공자인줄 아나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