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남녀가 낙오 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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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3 23:05
한 돈 많은 사장이 여비서와 함께 요트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다가
폭풍을 만났다. 폭풍 때문에 요트는 흔적도 없이 부서졌지만,
두 사람은 간신히 헤엄쳐서 가까운 섬에 도착했다.
여비서는 섬을 살펴본 뒤 무인도라는 것을 알고 절망에 빠져 있는데,
사장은 나무 밑에 앉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었다.
여비서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이것 보세요, 사장님! 우린 무인도에 갇혔어요. 아무도 우릴
못 찾을 거예요. 우린 여기서 죽을 거라고요!”
그러자 사장이 말했다.
“이봐, 걱정말고 내 말을 들어봐. 난 5년 전부터 자선단체에
매년 기부금을 많이 냈어.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천만 원,
북한 어린이 돕기에 3백만 원,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5백만원,
우리 마을 학교에 5백만 원씩이나 냈다고.”
“그래서 어쨌단 말이예요?”
“올해도 낼 때가 됐거든. 그들이 나를 못 찾아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