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홈 > 커뮤니티 > 유머
유머

수련회

16 khs0127 0 106 0 0

이건 딱히 웃기려고 쓴건 아닌데 기억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그렇게 오래 되지도 않았어요 한 2년전? 제가 중3때 일인데요 학교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첫날밤 자기전에 샤워를 하잖아요? 우리학교가 간 수련원은 1층과 2층에 샤워실이 있었어요.
근데 이게 2층에 샤워실을 아무도 안쓰는거에요 그래서 같은 방쓰는 애들 6~7명이랑 거길 갔어요
여기서 부터 일이 일어 났는데

그 보통 샤워실에 보면 배수구? 가 있잖아요? 근데 그부분이 좀 날카로웠어요 안쓰던 샤워 실 이다 보니 별 신경을 안쓰셨나봐요
제가 샤워기 쪽으로 향하는데 그 배수구에 발을 베인거에요 좀 깊게 배였었어요 근데 딱히 제가 티를 내진 않아서 애들은 모르는 상황이었구요
또 그때 따른애가 샤워실에서 걷다가 뒤로 자빠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 ㅄ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는 상황 이었구요 아무튼 제 딴에는 지혈을 한다고 발을 잡고 있었는데 샤워실 안에서 다쳤다보니 옷을 다 벗고 있잖아요
그 상황에서 발을 계속 아무말 없이 잡고 있으니깐 친구한명이

"니 뭐함?"

이라고 물어 보는거에요 근데 발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니깐 애들이 다들 놀라서 와씨ㅘ씨 이러고 있고
그제서야 제가

"나 발베임"

이라고 말을 했어요
근데 이 인정머리 없는 놈들이 지들 다씻었다고 수고해라 이러고는 마저 씻고 옷입고 나가는 거에요?
근데 도라이 새77ㅣ들이 도와주지도 못할 망정 사워실 문을 열고 나간거에요
문제는 저희 학교가 남녀 공학이라 한층에 여자방이랑 남자 방이 같이 있단 말이에요 물론 한층을 반으로 갈라서 쓰긴 했지만

하필 저와 친구들이 간 샤워실이 남자숙소랑 여자 숙소를 이어주는 통로에 있었어요
그러니깐 밖에 여자 애들이 다니는데 혼자 옷 다벗고 피 뚝뚝 떨어지는 발 지혈하면서 있으니 교관님이 오시더라구요
(물론 저는 벽뒤에 숨어서 아무에게도 제 몸을 보여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구요)
근데 제가 다 벗고 있으니 교관님 표정이

"이새77ㅣ 뭐지?"

이런 표정 이신거에요 진짜 존1나 쪽팔려서 일단 물 닫아 달라하고 옷을 입고 복도로 나가서 상처를 소독하고 병원을 갔죠... 진짜 수련회 첫날부터 버라이어티 했어요... 진짜 부1랄 들의 참 우정을 세삼 한번더 느낀 수련회 였습니다.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1,039(1) 명
  • 오늘 방문자 4,101 명
  • 어제 방문자 7,737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2,174,562 명
  • 전체 게시물 46,473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