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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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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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정에 선 전과 15범의 강도에게 판사가 꾸짖으며 물었다.

“피고는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습니까?”

강도가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판사님.”

“예? 뭐라구요? 대체 그게 뭡니까?”


“이웃 주민은 저를 신고해서 용감한 시민상을 받고, 저를 잡았던 경관은 승진을 했어요. 취조를 맡았던 검사는 언론에 보도되어 인기를 누렸구요, 교도관과 이송담당자는 당장 짤릴 위험이 적은 직업에서 오는 만족감을 오래도록 즐겼습니다. 그 점은 재판장님도 같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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