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안실업" 회장의 슬픈 유래
변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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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4 21:51
퇴직한 나를 보고 아내는 "집사님"이라고 말합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집에서 사는 사람" 이라고
놀려대는 거지요.
어떤때 기분 좋으면 "장로(노)님"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노는 사람" 이란 뜻이지요.
가끔씩 연락오는 지인들이 나에게 요즘 뭐하냐고 물으면
나는 "거안실업"에 취임 하였다고 대답 합니다.
그러면 거의 모두가 부러운 표정으로 뭐하는 회사냐고
꼭 묻습니다.
그러면 나는 우리집 "거실과 안방을 오가는 실업자 회장"이라고
말하면 서로가 즐겁게 웃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내는 또 나를 "마포불백"이라고 놀려 댑니다.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라고요.
어쩔 수 없는 "마포불백"이 되었으니 삼시세끼 밥이라도 잘 받아
먹으려면 현명하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