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놈과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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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놈과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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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놈과 미친 놈

맹구가 타고 가던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내려서 살펴보니 바퀴를 지탱해주던 볼트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맹구는 속수무책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굴렀다.
그때 담장 너머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이 말했다.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남은 세 바퀴에서 볼트를 하나씩 빼서
펑크 난 바퀴에 우선 끼우고 카센터로 가세요.”

맹구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담장너머 정신병원 창문에서
환자복을 입은 사람이 내려다보며 말하고 있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당신 같은 분이 왜 이런 정신병원에 있죠?”
그러자 그 환자가 조용히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나는 미쳤기 때문에 여기 온 거지,
너처럼 모자라서 온 게 아냐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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