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허름한허세
0
225
0
0
2022.02.18 14:51
(2022년 2월 18일)
우수
녹고 있는 거대한 얼음장이 올림픽대교에서 잠실철교 이래까지 이어졌다 그 옆으로 한강물이 흐른다 수많은 오리떼들 그 얼음 위에 발을 올리고 서 있다 우수의 정오 구름 햇살을 쬐고 있다 조금씩 아래로 떠내려오는 얼음장을 보며 속으로 노래한다. 저 얼음 다 녹기 전 저 수만 마리 오리들 북쪽으로 날아갈 것이다 여름 어느날 이 성수대교 근처 우연 지나다 그들 떠나 없음을 알 것이니 머잖아 이 강둑 꽃들 다시 핀대도 내 가슴속엔 허전함만 흐를 것이다
* 고형렬, [성에꽃 눈부처]에서
- 창비시선 171, 1998. 1.15
:
얼음 녹아 흐른다는
우수가 내일이다.
뭐든 녹아서
한방울이라도
가문 남도에도
흐르기를...
애타는
불금이다
( 22021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https://youtu.be/Z2_nir338t4
우수
녹고 있는 거대한 얼음장이 올림픽대교에서 잠실철교 이래까지 이어졌다 그 옆으로 한강물이 흐른다 수많은 오리떼들 그 얼음 위에 발을 올리고 서 있다 우수의 정오 구름 햇살을 쬐고 있다 조금씩 아래로 떠내려오는 얼음장을 보며 속으로 노래한다. 저 얼음 다 녹기 전 저 수만 마리 오리들 북쪽으로 날아갈 것이다 여름 어느날 이 성수대교 근처 우연 지나다 그들 떠나 없음을 알 것이니 머잖아 이 강둑 꽃들 다시 핀대도 내 가슴속엔 허전함만 흐를 것이다
* 고형렬, [성에꽃 눈부처]에서
- 창비시선 171, 1998. 1.15
:
얼음 녹아 흐른다는
우수가 내일이다.
뭐든 녹아서
한방울이라도
가문 남도에도
흐르기를...
애타는
불금이다
( 22021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https://youtu.be/Z2_nir338t4
날자, 오리배 | 정태춘 노래✮ 날자, 오리배...새벽 옅은 안개 걷히기 전, 보문호에 가득하던 오리배들 떠나갔다벌써 영종도 상공 또, 단둥 철교 위를 지나 바이칼 호수로 간다길고 아름다운 날개짓, 부드러운 노래로 짙푸른 창공을 날며 거기서 또 수많은 오리배 승객들과 인사하고 멈추었다 날아간다비자도 없이 또,...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