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립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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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 16:32
(2022년 11월 22일)
나의 조립
아침에 눈을 뜨면
나는 수프같이 부드럽고 따뜻할 뿐
5분 정도 기다리면
여기서 팔이 하나
저기서 다리가 하나 생긴다
손가락이 돋고
발톱이 나오고 나면
마지막에 정신이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그날은 종일 좀비다
그러니까 엄마아빠는
내가 나를 조립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 김개미, [동시마중, 제 76호, 올해의 동시 2022]에서 (30)
- 동시마중, 2022. 11. 1
:
어제처럼
므찐 술밤을 보낸 뒤
오늘 아침의
내 모습이
꼭
.....
( 221122 들풀처럼 )
#오늘의_시
나의 조립
아침에 눈을 뜨면
나는 수프같이 부드럽고 따뜻할 뿐
5분 정도 기다리면
여기서 팔이 하나
저기서 다리가 하나 생긴다
손가락이 돋고
발톱이 나오고 나면
마지막에 정신이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그날은 종일 좀비다
그러니까 엄마아빠는
내가 나를 조립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 김개미, [동시마중, 제 76호, 올해의 동시 2022]에서 (30)
- 동시마중, 2022. 11. 1
:
어제처럼
므찐 술밤을 보낸 뒤
오늘 아침의
내 모습이
꼭
.....
( 221122 들풀처럼 )
#오늘의_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