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이동주)
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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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2 20:10
여울에 몰린 은어(銀魚)떼.
삐비꽃 손들이 둘레를 짜면 달무리가 비잉 빙 돈다.
가아응 가아응 수우워얼 래에 목을 빼면 설움이 솟고 ……
백장미 밭에 공작이 취했다.
뛰자 뛰자 뛰어나 보자 강강술래
뇌누리에 테이프가 감긴다. 열두 발 상모가 마구 돈다.
달빛이 배이면 술보다 독한 것.
기폭(旗幅)이 찢어진다. 갈대가 스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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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강술래. 강강술래.
- 시집 <강강술래>(19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