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주시던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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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주시던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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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주시던 홍시

 

시장에서 사 온 홍시가

어린 시절 추억 찾아 준

 

특히 추운 겨울에는

어린이들 먹을 것 참

귀하 뎐 시절이었는데

 

할머니가 높은 장독대

항아리 속에 보관했던

아끼고 아낀 귀한 홍시

 

달달한 홍시 닦아 주시던

아련히 생각나는 할머니

그립고 가슴 저린 추억

 

숨겨두었던 잘 익은 홍시

나만 살짝 불러서 몰래

주시던 우리 할머니

 

특별히 나에게만 늘

천사였던 우리 할머니

그래서 더욱 그리워지는

 

할머니 홍시 줘 하면

“ 없다 내가 다 먹었다 

말씀하시던 우리 할머니

 

할머니는 지금도

내 가슴 속에 늘

천사로 남아계신

 

세월 따라 변한 군것질

 

요즈음 어린이들은

온갖 먹을 것 넘치는

 

새콤하고 달달하고 또

특별한 맛의 과자들이

 

어린 손님 맞으려

산같이 쌓여 있는

 

그래서 제 입에 맞는

과자 고르는 시간

점점 길어지는

 

그것을 바라보는

어른들에겐 잔잔한

행복이라는 말도 있는

 

요즈음 온갖 먹을 것

넘쳐나는 시절 되면서

 

그래서 연식 있는 이

더욱 옛날 생각 나는

 

알사탕 한 봉지

 

아버지가 오일장에서

사 온 알사탕 한 봉지

 

다음 장날까지 깊이

숨겨두고 아끼고 아껴

먹던 그 알사탕의 맛을

 

먹을 것 많은 요즈음

어린이는 그 맛 몰라

 

연식 있는 이들만 아는

아련한 추억의 고귀한

 

알사탕처럼 달달 했던

그 옛날 추억 생각나는

 

하긴 어른들 피자보다

녹두전이 더 맛있다는

 

평생 다져온 전통적인

입맛 어찌 하루아침에

확 하고 바꿀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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