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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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15:48
(2021년 11월 12일)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
저 너머 빈들에 울어 지친 소리는
내 텅빈 가슴을 채우니
어느 하늘밑 부드러운 손길 있어
그 소리 조용히 달랠까
나는 한마리 날으는 새가 되어
그대 곁으로 날아 가리라
나는 한마리 날으는 새가 되어
그대 곁으로 날아 가리라
그대 창밖에 슬픔을 따다가
내 꿈 깊은 곳에 심어두리라
그대 가슴 속 아픔을 따다가
내 꿈 깊은 곳에 심어두리라
나 날아가는 한마리 새가 되리
그대 가슴 속 한마리 작은 새 되리라
되리라
* 에밀레, 83 MBC 데학가요제 대상곡
: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가을이 저물고 있다.
그대 창밖에 슬픔을 따다가
내 꿈 깊은 곳에 심어두리라
1983년, 가을
고 2, 단칸방, 우리 가족 다섯,
어머니 살아계시던
그 때가 먹먹하게 그립다.
( 211112 들풀처럼 )
#오늘의_시https://youtu.be/fgI6z7V1hoE?t=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