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포리를 가다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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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7 10:42
화가의 붓끝으로 빚어낸 맑은 호수다
잔잔한 수면위로 부서지는 붉은 낙조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잠시 길을 잃었다
모래위를 밝고 간 맑은 그림 및 송이
지우지못한 인어들은 붉게붉게 물이들고
파도는 못다한 말을
배회하며 부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