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읠의 양파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매읠의 양파

21 허름한허세 0 147 0 0
(2022년 5월 16일)


매일의 양파


팔을 쭉 뻗기 위해서는
조금 더 연해져야 했다
뭉개지면서, 우리는 자라고 있다

생각을 많이 할수록 우리는 없어져 갔다
자전거 바퀴가 똑같은 길을 똑같이 지나갔다

발을 내려놓지 못하게

옆 사람이 크게 부른다 메아리, 메아리를
작게 부르면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작게 불렀다

저녁은 매일 바뀌지만
밖에 둘 수 없어서
안쪽 문을 열어두었다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 안미옥, [은]에서
- 창비시선 408, 2017. 4.17



:

어제는,

자정넘어 집에 와도
멀쩡하던 아침이라

해장에는 역시 밭일
콩밭매고 씨뿌렀네

서늘한
바람 불어와
햇살마저 시원했네

양파,
자라고 있습니다

( 22051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959 명
  • 오늘 방문자 7,310 명
  • 어제 방문자 8,009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2,525,666 명
  • 전체 게시물 46,535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