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캔들

21 허름한허세 0 231 0 0
(2022년 11월 23일)


캔들


궁금해
사람들이 자신의 끔찍함을
어떻게 견디는지

자기만 알고 있는 죄의 목록을
어떻게 지우는지

하루의 절반을 자고 일어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흰색에 흰색을 덧칠
누가 더 두꺼운 흰색을 갖게 될까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은
어떻게 울까

나는 멈춰서 나쁜 꿈만 꾼다

어제 만난 사람을 그대로 만나고
어제 했던 말을 그대로 다시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징그럽고
다정한 인사

희고 희다
우리가 주고받은 것은 대체 무엇일까

* 안미옥, [온]에서
- 창비시선 408, 2017. 4.17



:

뜨끔

( 22112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959 명
  • 오늘 방문자 7,308 명
  • 어제 방문자 8,009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2,525,664 명
  • 전체 게시물 46,535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