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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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21 허름한허세 0 73 0 0
(2022년 8월 23일)


수평선


내 가슴은 파도 아래에 잠겨 있고
내 눈은 파도 위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고

당신과 마주 앉은 이 긴 테이블
이처럼 큼직하고 깊고 출렁이는 바다의 내부, 바다의 만리

우리는 서로를 건너편 끝에 앉혀 놓고 테이블 위에 많은 것을 올려놓지
주름 잡힌 푸른 치마와 흰 셔츠, 지구본, 항로와 갈매기, 물보라, 차가운 걱정과 부풀려진 돛, 외로운 저녁별을

* 문태준, [아침은 생각한다]에서 (18)
- 창비시선 471, 2022. 2.25



:
하늘이
점점

맑고 깊어지네
오늘은 처서

가을은
다가오고,

( 22082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부산, ㅇ 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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