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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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

21 허름한허세 4 442 1 0
(2022년 1월 12일)


난로


마루에 걸린 온도계 키가 어제보다 줄었어요
세수하다가 방금 갈아입은 내복 소매가 젖고 말았어요
바깥 빨랫줄에서 얼음장 같은 내복을 걷어온 엄마는
엄마 품에 차갑게 언 내복을 넣어요
잠깐 소스라치게 부르르 떨면서도 내 내복을 데웁니다
엄마 몸 온도 몇 도가 내려갔을 거예요
데워진 내복을 입고 난로가 된 내가
엄마에게 폭 안겼어요 엄마를 데울 차례예요
뜨거워져라 뜨거워져라 주문을 걸면서요

* 김미희, [동시마중, 제 71호, 2022년 1·2월]에서 (22)
- 동시마중, 20212 1. 1



:
뜨거워져라 뜨거워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 220112 들풀처럼 )


#오늘의_시

4 Comments
3 연우이모 2022.01.12 14:30  
난로는  정마 따뜻해요
21 허름한허세 2022.01.12 16:44  
지금은 히터로 바뀌었지만 난로가 주는 정취가 좋았답니다. ^^
11 스타일조와 2022.01.13 01:34  
캠핑장에서도 난로 너무 따뜻해요
21 허름한허세 2022.01.13 14:53  
캠핑 다녀온지도 너무 오래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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