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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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노래

21 허름한허세 2 300 1 0

(2022년 1월 11일)


겨울 노래


눈이 오다 그치다 하는 나이,
그 겨울 저녁에 노래 부른다.
텅 빈 객석에서 눈을 돌리면
오래 전부터 헐벗은 나무가 보이고
그 나무 아직 웃고 있는 것도 보인다.
내 노래는 어디서고 끝이 나겠지.
끝나는 곳에는 언제나 평화가 있었으니까.

짧은 하루가 문 닫을 준비를 한다.
아직도 떨고 있는 눈물의 몸이여.
잠들어라, 혼자 떠나는 추운 영혼.
멀리 숨어 살아야 길고 진한 꿈을 가진다.
그 꿈의 끝 막이 빈 벌판을 헤매는 밤이면
우리가 세상의 어느 애인을 찾아내지 못하랴.
어렵고 두려운 가난인들 참아내지 못하랴.

* 마종기



:
계속되는 역병으로,
어쩔 수 없이

멀리 숨어 살아가니
길고 진한 꿈을 가지게 되나?

그래도 희망은
어렵고 두려운 가난인들 참아낸다는 것!

( 220111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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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6 분당스탤스 2022.01.11 16:06  
나는 겨울 노래라고 해서 조용필의 그겨울의 찻집을 생각함.
21 허름한허세 2022.01.12 10:09  
겨울에 딱 어울리는 노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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