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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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에서

21 허름한허세 2 191 0 0
(2022년 1월 19일)


영도에서


부둣가 저 낡은 건물은 자신을 정박중인 여객선쯤으로 알고 있다
일층은 바다횟집 오륙도, 위층은 까페 그 섬에 가고 싶다······
밀물처럼 차오르는 뱃고동 소리에 떠밀려
날마다 몇발짝씩 기슭으로 물러서지만
비스듬히 손차양하고 대양을 바라보는 주름진 그의 이마에는
출렁이는 푸른 파도가 지붕 대신 얹혀 있다

* 류인서,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에서
- 창비시선 243, 2005. 3.15



:
출렁이는 푸른 파도 보러

어디든 가고 싶다.

아무리 추버도

( 220119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1월 바다, 기장에서 ㄱ ㅂ ㄱ

2 Comments
6 분당스탤스 2022.01.19 16:56  
보기 좋다..가보고 싶다
21 허름한허세 2022.01.20 06:05  
오늘도 맑은날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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