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이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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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이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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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에 몰린 은어(銀魚)떼.

 

삐비꽃 손들이 둘레를 짜면

달무리가 비잉 빙 돈다.

 

가아응 가아응 수우워얼 래에

목을 빼면 설움이 솟고 ……

 

백장미 밭에

공작이 취했다.

 

뛰자 뛰자 뛰어나 보자

강강술래

 

뇌누리에 테이프가 감긴다.

열두 발 상모가 마구 돈다.

 

달빛이 배이면 술보다 독한 것.

 

기폭(旗幅)이 찢어진다.

갈대가 스러진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 시집 <강강술래>(1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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