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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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비

21 허름한허세 0 109 0 0

(2022년 9월 1일)


안녕, 나비


괜찮아
네가 지금 안 보인다고 해도
네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아
너한테도 너만 아는 시간이 있고
너만 아는 비밀이 있을 거니까

어느 숲에 있을지
어느 길 위에 있을지 몰라도
괜찮아
좋아한다고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
좋아한다고 늘 함께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 백창우, [동시마중, 제 75호, 2022년 9·10월]에서 (58)
- 동시마중, 2022. 9. 1



:

어디서 무언가가

물밀듯
닥쳐오더라도

우리는
다시 만나리니,


가을처럼

( 220901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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