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불빛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먼 불빛

21 허름한허세 0 471 0 0
(2022년 12월 2일)


먼 불빛


왜 이토록이나 떠돌고 헛돌았지
남은 거라고는 바람과 먼지

저물기 전에 또 어디로 가야 하지
등 떠미는 저 먼지와 바람

차마 못 버려서 지고 있는 이 짐과
허공의 빈 메아리

그래도 지워질 듯 지워지지는 않는
무명(無明) 속 먼 불빛 한 가닥

* 이태수, 『회화나무 그늘』에서
- 문학과지성 시인선 355, 2006.10.31



:

또 밤이 올 것이고

그 밤 속을
우리는

걷거나 달려
먼 불빛 한 가닥 쪽으로

( 221202 들풀처럼 )


#오늘의_시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442 명
  • 오늘 방문자 6,221 명
  • 어제 방문자 7,364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3,309,775 명
  • 전체 게시물 46,634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