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불빛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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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2 16:56
(2022년 12월 2일)
먼 불빛
왜 이토록이나 떠돌고 헛돌았지
남은 거라고는 바람과 먼지
저물기 전에 또 어디로 가야 하지
등 떠미는 저 먼지와 바람
차마 못 버려서 지고 있는 이 짐과
허공의 빈 메아리
그래도 지워질 듯 지워지지는 않는
무명(無明) 속 먼 불빛 한 가닥
* 이태수, 『회화나무 그늘』에서
- 문학과지성 시인선 355, 2006.10.31
:
곧
또 밤이 올 것이고
그 밤 속을
우리는
걷거나 달려
먼 불빛 한 가닥 쪽으로
( 221202 들풀처럼 )
#오늘의_시
먼 불빛
왜 이토록이나 떠돌고 헛돌았지
남은 거라고는 바람과 먼지
저물기 전에 또 어디로 가야 하지
등 떠미는 저 먼지와 바람
차마 못 버려서 지고 있는 이 짐과
허공의 빈 메아리
그래도 지워질 듯 지워지지는 않는
무명(無明) 속 먼 불빛 한 가닥
* 이태수, 『회화나무 그늘』에서
- 문학과지성 시인선 355, 2006.10.31
:
곧
또 밤이 올 것이고
그 밤 속을
우리는
걷거나 달려
먼 불빛 한 가닥 쪽으로
( 221202 들풀처럼 )
#오늘의_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