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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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8 08:12
가고 없는 사람을 가슴으로 되뇌이며
기약 없는 먼 길을 흔자 걷는 밤이 있듯
일평생 외길을 향해
마음 주는 생이 있다
두 손을 내밀어도 허공뿐인 약속인 듯
때로는 모퉁이에서 홀로 우는 새처럼
끝없는 항해를 하는
반쪽 같은 외로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