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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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09:54
북적이는 마트
코로나 팬더믹으로 무기력해진 마음
카트 아래 맥없이 풀려 버린 운동화 끈
행여 밟혀 넘어질세라 말릴 새도 없이
끊고 ㅈ앉아 끈 매어 주는
사십 년 지기 남자
흰서리 내린 그의 머리를 내려다 본다
긴 세월
어설픈 날 위해
나비매듭 매어 준 고마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