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주는 축복~**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감사가 주는 축복~**

15 핑키녹두 2 128 0 0

어린이날'을 제정하신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밤이 늦도록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문이 열리더니 복면을 한 강도가 불쑥 들어와 시퍼런 칼을 들이밀며 말했습니다. "꼼짝 말고 손들어!" 그러자 '방 선생'이 말했습니다. "아니, 꼼짝 않고 어떻게 손을 든단 말이오?" 강도가 주춤하며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럼, 손들고 꼼짝 말아. 그리고 더 이상 잔소리 말고 돈이나 내놔. 그렇지 않으면 죽여 버릴 거야." '방 선생'은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일어나 책상 서랍을 열고 390원을 내놓았습니다. 당시 옛날 돈 390원이면 큰돈이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이것이 전부이니 가지고 가시오." 주인이 태연하게 돈을 주자 도둑이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얼른 도망가려고 돌아서는데 이번에는 '방 선생'이 소리를 쳤습니다.

"여보시오. 돈을 주었으면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할 것 아니오?" 깜짝 놀란 이 강도가 가슴을 쓰다듬으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욕을 퍼붓고 떠나갔습니다. 얼마 후 날이 밝았습니다. 누가 문을 두드려서 나가 보니까 '강도'와 당시 '순경'이 찾아왔습니다. '순경'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간밤에 많이 놀라셨지요? 이 사람이 선생님 댁에서 강도질했다고 하기에 확인하러 왔습니다. 맞지요?"

이때 '방 선생'이 차분히 말했습니다. "아, 이 사람 말이오? 어젯밤에 우리 집에 왔었죠. 그런데 돈이 필요하다고 하기에 사정이 딱해 보여서 내가 390원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고 갔는데요." '순경'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이 사람이 분명히 선생님 댁에서 돈을 훔쳤다고 자백을 했는데요?" 하며 눈치를 살폈습니다. 그래도 '방 선생'은 태연히 말했습니다.

"아니, 이 사람, 그렇게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오? 내가 돈을 주니까 인사까지 하지 않았소? 돈을 훔쳐 가는 도둑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법이 어디 있소?" 순경은 할 수 없이 강도를 풀어 주었습니다. 순경이 돌아가자 강도는 '방 선생'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선생님, 용서해 주십시오. 세상에 선생님 같은 분은 처음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더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방 선생'은 강도의 등을 두드리면서 "일어나시오. 사람이 어렵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마시오"하고 타일렀습니다. 그러자 강도가 '방 선생'에게 간청했습니다. "선생님, 저에게 소원이 있습니다. 선생님 곁에서 평생 선생님을 섬기며 살게 해 주십시오." 그 후 강도는 죽을 때까지 '방정환 선생' 곁에서 집안일을 도우며 살았다고 합니다.

2 Comments
16 떼용바 2021.10.09 10:56  
좋은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15 핑키녹두 2021.10.09 11:01  
네~ 저도 감사해요^^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717 명
  • 오늘 방문자 6,926 명
  • 어제 방문자 7,880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2,381,817 명
  • 전체 게시물 46,516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