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돈다니까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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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15:24
(2022년 11월 9일)
지구가 돈다니까
지구가 돈다니까
지구가 거꾸로 누울 때 그것들이
우루루 쏟아졌을 거야.
우리가 모르는 사이, 밤이든
아니면 개기 일식에 접어든 한낮이든
어떻든 그런 사이,
우리가 보물처럼 꼭꼭 숨겨놓은 기억들이
후두두 떨어져 나가
저기 밤하늘 별이 되었을지 몰라.
저 많은 별들은
대체 어디 갔지? 어디 갔지? 하고 찼던
우리들의 잊혀진 기억일거야.
지구가 돈다니까
지구가 거꾸로 누울 때를 조심해.
하지만 네 소중한 기억을
별이 되게 하고 싶거든
그때, 가만히 놓아주렴.
* 권영상, [동시마중, 제 76호, 올해의 동시 2022]에서 (23)
- 동시마중, 2022. 11. 1
:
그러하다,
허청이며 돌아오는 밤길
왜 내 별이 저리도 많아,
하던 생각이
잊혀진
기억들이었던거야,
별은 늘어가고
기억은 자꾸만 사라지고...
( 221109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포세일(님) 作
지구가 돈다니까
지구가 돈다니까
지구가 거꾸로 누울 때 그것들이
우루루 쏟아졌을 거야.
우리가 모르는 사이, 밤이든
아니면 개기 일식에 접어든 한낮이든
어떻든 그런 사이,
우리가 보물처럼 꼭꼭 숨겨놓은 기억들이
후두두 떨어져 나가
저기 밤하늘 별이 되었을지 몰라.
저 많은 별들은
대체 어디 갔지? 어디 갔지? 하고 찼던
우리들의 잊혀진 기억일거야.
지구가 돈다니까
지구가 거꾸로 누울 때를 조심해.
하지만 네 소중한 기억을
별이 되게 하고 싶거든
그때, 가만히 놓아주렴.
* 권영상, [동시마중, 제 76호, 올해의 동시 2022]에서 (23)
- 동시마중, 2022. 11. 1
:
그러하다,
허청이며 돌아오는 밤길
왜 내 별이 저리도 많아,
하던 생각이
잊혀진
기억들이었던거야,
별은 늘어가고
기억은 자꾸만 사라지고...
( 221109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포세일(님)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