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아빠와 딸

16 khs0127 0 46 0 0

아빠와 딸 / 정연복

얘야, 자꾸 부탁해서
미안하다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내게 기대어 오는 그 무게로
오히려 아빠는 힘이 솟는 것을.

아빠가 지상에서 살아온 지
어느새 쉰 다섯 해가 되어

머리에 흰 서리 내리고
가끔 피곤이 스르르 몰려와

이제 너를 번쩍 들어올려
천장에 붙였다 뗐다 할 수는 없어도

종잇장같이 얇은 잎새들이
비바람과 이슬의 무게 너끈히 감당하듯

아빠도 아직은 건강하니
언제든 맘놓고 기대어 오렴.

나의 아름다운 무게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소중한 것아.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1,151 명
  • 오늘 방문자 993 명
  • 어제 방문자 7,858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2,359,803 명
  • 전체 게시물 46,513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