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청포도

21 허름한허세 0 325 0 0
(2022년 7월 21일)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 이 육 사 (李陸史·1905~1944)



:
비록 청포도가 아니라
샤인 머스기(?) 라지만,

더 자라지도 않고 이렇게
익어가네요.

늦은 밭일 마치고 돌아와
곤한 몸으로 차려 먹기 힘드니

역시,
해장과 야참엔 햄버거라지요

( 220721 들풀처럼 )


#오늘의_시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330 명
  • 오늘 방문자 1,481 명
  • 어제 방문자 2,372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3,330,109 명
  • 전체 게시물 46,641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