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게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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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6 15:23
(2022년 7월 26일)
연인에게
연인아, 여름이 오면
손잡이가 빨간 가위 하나 들고 와
함부로 뻗친 가지 척척 잘라다오
수북이 땅 위에 나뭇가지 쌓이면
그 가지로 허공에다 새집 한 채를 지어다오
바람 불 때 마다 흔들리며
노래를 알처럼 까는
새 한 마리 키우리라
* 문정희,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에서 (75)
- 민음의 시 119, 1판 1쇄, 2004. 5.10 / 1판 11쇄, 2020.12. 2
:
네,
그러지요
수북이 땅 위에 쌓이는
저 풀부터 다 치우고요.
( 22072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연인에게
연인아, 여름이 오면
손잡이가 빨간 가위 하나 들고 와
함부로 뻗친 가지 척척 잘라다오
수북이 땅 위에 나뭇가지 쌓이면
그 가지로 허공에다 새집 한 채를 지어다오
바람 불 때 마다 흔들리며
노래를 알처럼 까는
새 한 마리 키우리라
* 문정희,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에서 (75)
- 민음의 시 119, 1판 1쇄, 2004. 5.10 / 1판 11쇄, 2020.12. 2
:
네,
그러지요
수북이 땅 위에 쌓이는
저 풀부터 다 치우고요.
( 220726 들풀처럼 )
#오늘의_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