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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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6 15:38
(2022년 12월 6일)
첫눈
사랑이 사람이 되듯이
사람으로 힘없이 내려앉고 말듯이
질척이는 골목에 털썩털썩
몸 부리는 눈발들
움푹, 안아줄 발자국도
덮어줄 발자국도
나서지 않는 새벽
골목이 젖은 살을 얼린다
엔다
사람이 사랑이 되듯이
사랑으로 다시 한발짝 올라서듯이
몸 쌓는 눈발들
골목의 키가 자란다
바닥에, 바닥에 가슴이 생긴다
* 이영광, [나무는 간다]에서
- 창비시선 866, 2013. 8.30
:
겨울이 닥치자
곳곳에 첫눈이라는데
내일은 또
큰 눈 오신다는 대설이라는데
근데,
눈이 뭐예요?
몇 해째 제대로 된
첫눈조차 만난 기억이 없어,
가슴에, 가슴에
바닥이 생긴....
( 22120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첫눈
사랑이 사람이 되듯이
사람으로 힘없이 내려앉고 말듯이
질척이는 골목에 털썩털썩
몸 부리는 눈발들
움푹, 안아줄 발자국도
덮어줄 발자국도
나서지 않는 새벽
골목이 젖은 살을 얼린다
엔다
사람이 사랑이 되듯이
사랑으로 다시 한발짝 올라서듯이
몸 쌓는 눈발들
골목의 키가 자란다
바닥에, 바닥에 가슴이 생긴다
* 이영광, [나무는 간다]에서
- 창비시선 866, 2013. 8.30
:
겨울이 닥치자
곳곳에 첫눈이라는데
내일은 또
큰 눈 오신다는 대설이라는데
근데,
눈이 뭐예요?
몇 해째 제대로 된
첫눈조차 만난 기억이 없어,
가슴에, 가슴에
바닥이 생긴....
( 221206 들풀처럼 )
#오늘의_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