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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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편지

21 허름한허세 0 283 0 0

(2022년 1월 17일)


행운의 편지


쉬는 시간애 엎드려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누가 행운의 편지인가 뭔가를 놓고 갔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일곱 통의 편지를 보내지 않으면 불행해질 것이다>로
시작되는 편지였다

공책을 찢어서 대충 일곱 통을 썼다
세 통은 공부 잘하는 애들 책상에
세 통은 공부 못하는 애들 책상에 올려놓았다
직장 그만두고 집에 계신 아버지 생각이 났지만
마지막 한 통은 짝의 가방에 몰래 구겨 넣었다

집에 돌아 오는길
주머니 안에 낯선 편지가 또 하나 들어 있었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교문에서 친한 척 내게 팔짱을 끼던
형수란 놈이 떠오른 건 바로 그때였다
미치겠다, 일곱 통을 또 새로 써야 한다

* 최금진, [동시마중, 제 71호, 2022년 1·2월]에서 (72~73)
- 동시마중, 20212 1. 1



:
자,
다들 아시죠?

이제 일곱 군데에
이 글을 퍼날르지 않으면...

ㅎㅎㅎ

저 낮달아래 보이는
'복' 을 받으시려면 ~ ^^;;;

( 220117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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