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지 않으리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부서지지 않으리

21 허름한허세 0 297 0 0
(2022년 5월 18일)


부서지지 않으리



https://youtu.be/BAKk_nYqVqQ?t=88
[안치환 LIVE] 안치환 - '부서지지 않으리' 방구석 라이브#안치환 #부서지지않으리 #방구석라이브작시 : 김준태 / 작곡 : 이미영사라진다는 것 부서진다는 것 구멍이 뚫리거나 쭈그러진다는 것그것은 단지 우리에게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 뿐그것은 깊은 바닷속 물고기처럼지느러미 하나라도 잃지 않고 이세상 구석구석 살아가며 끝없이 파란 불꽃은 퉁긴...www.youtube.com



슬퍼하지 말라
절망하지 말라
좌절하지 말라
그리고 꿀꺽꿀꺽 먹어라
그리고 파닥파닥 살아라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강물이 흐르고 새가 날으던
아득한 옛날부터

장미꽃에
물방울이 맺혀 구르듯
이 세상 천지 모든 것들은
그렇게 둥그러이 그렇게
완벽한 꿈으로 젖어 있나니

사라진다는 것 부서진다는 것
구멍이 뚫리거나 쭈그러진다는 것
그것은 단지 우리에게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 뿐
그것은 깊은 바다 속의 물고기처럼
지느러미 하나라도 잃지 않고
이 세상 구석구석을 살아가며
때로는 파아란 불꽃을 퉁긴다

오늘 슬퍼하지 말라
오늘 절망하지 말라
오늘 좌절하지 말라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주룩주룩 슬퍼하는 자는
벼락을 맞아 죽으리라
하늘과 땅을 보면서도
절망하는, 좌절하는 자는
악마와 돼지가 돼 버리리라

오오, 이 세상은
아이에게 젖을 빨리는
어머니와 산봉우리로 가득하고
밭고랑에 씨앗을 놓는
아버지와 봄비와 하느님으로 가득하다

오오, 하늘 아래
빈틈없이 꽃피어 있는
사람의 사람다움
사람의 눈물과 앞가슴
그리고 사람의 따스한 두 손

* 김준태



:
김준태 시인의 위 시구절 중 일부를 따내어 곡을 붙여 80년대 대학가에서 불리던 노래를 가수 안치환이 자신의 음반에 실어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된 곡입니다.

혼자 이 노래를 가만히 따라 읊조리면 힘겹고 막막하던 젊은 날이 문득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오늘의 노래는 당연히 "임을 위한 행진곡"이지만 이 쓸쓸하면서도 희망 섞인 노래도 우리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저 '깊은 바다 속의 물고기처럼 / 지느러미 하나라도 잃지 않고 / 이 세상 구석구석을 살아가며 / 때로는 파아란 불꽃을 퉁긴다'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임을 믿는, 기쁜 오늘은 '5 ·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 170518 들풀처럼 )


어쩌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하 - 수상한 시절이라

노래 한 곡 맘 놓고 틀어두기에도
지레 겁이나는 오늘은
'5 ·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입니다.

( 22051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따라부르기_絶唱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913 명
  • 오늘 방문자 5,098 명
  • 어제 방문자 3,939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2,422,331 명
  • 전체 게시물 46,522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