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이병기)
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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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4 20:23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짓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 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한 모래틈에 뿌리를 서려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받아 사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