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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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

21 허름한허세 0 271 0 0
(2022년 6월 15일)


바램


억세게 굳은 살 접은 소매로
쏟우는 비지땀 흠뻑 훔치며
아직도 넓기만한 거친 황토에
더운 숨 멀리로 솟는 바램이

쌀나무도 알고 있는 슬기로운 머리로
잠 한숨 못자고 술 기울이며
너무도 넓기만한 꿈의 날개를
구기고 또 펴는 바램만 할까

어느 땅 위에도 하늘은 있고
어느 하늘 아래도 바램은 있듯이

누런 땀 그 속에 젖은 바램과
파란 솔 그 속에 젖은 바램은
내디딘 첫발은 다르다지만
끝내는 한 길에 하나가 되네.

* 백창우, 작사/곡/노래



:
'구전가요처럼 부른 이 곡은 A면 1번 트랙으로, 이화여대 체육대회 때 응원가로 처음 불리면서 농활 운동가로 애창되었다, 이후 대학가 운동권 학생들이 "새 농민가"로 둔갑(?)시켜 더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


그래, 이 노래였어.
내게 '쌀나무'를 알려준,

내디딘 첫발은 다르다지만
끝내는 한 길에 하나가 되

목이 터져라 부르던
젊은 날은 저물어도...

( 220615 들풀처럼 )


#오늘의_시



https://youtu.be/3zu1xBQHe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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