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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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 16:28
(2022년 8월 19일)
행복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창밖은 봄볕이 묽도록 맑고
그 속으로 피어오르는 삼월처럼 흔들리며
가물거리며 멀어지는 젊음에 대고
아니다 아니다 후회했다
매일이 보람차다면
힘겨워 살 수 있나
행복도 무거워질 때 있으니
맹물 마시듯
의미 없는 날도 있어야지
잘 살려고 애쓰지 않는 날도 있어야지
* 심재휘,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강릉으로 가요]에서
- 창비시선 468, 2022. 1.14
:
암,
그래야지
맹물처럼
흘러가는 날도 있어야지
불금이라고
날마다 설렐 수 없진않니
( 220819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봄날의 김해, 장유 율하천에서
행복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창밖은 봄볕이 묽도록 맑고
그 속으로 피어오르는 삼월처럼 흔들리며
가물거리며 멀어지는 젊음에 대고
아니다 아니다 후회했다
매일이 보람차다면
힘겨워 살 수 있나
행복도 무거워질 때 있으니
맹물 마시듯
의미 없는 날도 있어야지
잘 살려고 애쓰지 않는 날도 있어야지
* 심재휘,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강릉으로 가요]에서
- 창비시선 468, 2022. 1.14
:
암,
그래야지
맹물처럼
흘러가는 날도 있어야지
불금이라고
날마다 설렐 수 없진않니
( 220819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봄날의 김해, 장유 율하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