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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허름한허세 0 135 0 0
(2022년 8월 5일)


가시


목구멍에 제대로 걸렸다
보이지도 않고
입 안에서 느껴지지도 않았었다
삶의 끝
다음 생의 시작을 구경하는 것이
이렇게 간단하다
목숨이 드나드는 구멍은 본디 캄캄한 것이어서
보이거나 손에 닿는 범위가 아니다

맨밥을 삼킨다 ~지도 않고 꿀꺽,
끄집어내야 했는데
어느 순간 밀어넣으려고 애쓰고 있다
목에 칼을 들이대고 괴롭히던 것
몸 안으로 마구 당기고 있다
불쑥 들어와버렸다
퍼덕이다,
녹아든다

* 윤성학, [당랑권 전성시대]에서 (27)
- 창비시선 261, 2006. 4.10



:
보이지 않아
내 안에 숨어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 아파와

제발 가라고
아주 가라고 ~

오늘밤,
생선구이는 피해야겠다

( 220805 들풀처럼 )


#오늘의_시


Buzz - Thorn, 버즈 - 가시, Music Camp 20050604Buzz - Thorn, 버즈 - 가시, Music Camp(음악캠프), 279회, EP279, 2005/06/04, MBC TV, South Korea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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