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싹
허름한허세
0
328
0
0
2022.05.27 14:57
(2022년 5월 27일)
감자 싹
조금씩 갈라지고 있다
씨감자 심고 덮어 준 흙이
가늘게 떨린다
흙을 밀어 올리느라
애쓰기를
사나흘
흙 틈으로
누르스름한 얼굴
가까스로 내밀고 하는 말
간신히 살아간다
무거운 말씀
감히 받아 적었다
따가운 볕 아래
감자 싹은 한나절만에 푸르뎅뎅해진다
진초록 잎으로 부풀어 오른다
* 최정, [푸른 돌밭]에서
- 한티재시선 17, 2019.11.11
- [창작과 비평 여름 2022]에서 다시 옮김 (35~36)
- 창비, 통권 196호, 2022. 6. 1
:
올해 텃밭에
감자를 그리 심자고 하였는데...
싹난 감자 조금만 심었다
감자는 잘 자란다
나처럼
간신히 살아간다
따가운 볕에
물 주러 또 나가봐야지
그나저나
여름이 덜컥, 내게로 왔다
( 220527 들풀처럼 )
#오늘의_시
감자 싹
조금씩 갈라지고 있다
씨감자 심고 덮어 준 흙이
가늘게 떨린다
흙을 밀어 올리느라
애쓰기를
사나흘
흙 틈으로
누르스름한 얼굴
가까스로 내밀고 하는 말
간신히 살아간다
무거운 말씀
감히 받아 적었다
따가운 볕 아래
감자 싹은 한나절만에 푸르뎅뎅해진다
진초록 잎으로 부풀어 오른다
* 최정, [푸른 돌밭]에서
- 한티재시선 17, 2019.11.11
- [창작과 비평 여름 2022]에서 다시 옮김 (35~36)
- 창비, 통권 196호, 2022. 6. 1
:
올해 텃밭에
감자를 그리 심자고 하였는데...
싹난 감자 조금만 심었다
감자는 잘 자란다
나처럼
간신히 살아간다
따가운 볕에
물 주러 또 나가봐야지
그나저나
여름이 덜컥, 내게로 왔다
( 220527 들풀처럼 )
#오늘의_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