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천천히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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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15:31
(2022년 6월 7닝)
함께 천천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길을 간다.
할아버지가 앞서고
할머니는 뒤섰다.
간격이 벌어져도
기침 소리나 부르는 소리가
들릴 만큼만 벌어진다.
할아버지는 어느 만큼 가다간
할머니를 기다려 준다.
모퉁이를 함께 돌기 위해,
찻길을 함께 건너기 위해.
그렇게 길을 간다.
어디든 멀지 않다.
* 성명진, [축구부에 들고 싶다]에서
- 창비, 2011. 2.20
:
함께 가는 길이다
어디든 멀지 않다
( 220607 들풀처럼 )
#오늘의_시
함께 천천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길을 간다.
할아버지가 앞서고
할머니는 뒤섰다.
간격이 벌어져도
기침 소리나 부르는 소리가
들릴 만큼만 벌어진다.
할아버지는 어느 만큼 가다간
할머니를 기다려 준다.
모퉁이를 함께 돌기 위해,
찻길을 함께 건너기 위해.
그렇게 길을 간다.
어디든 멀지 않다.
* 성명진, [축구부에 들고 싶다]에서
- 창비, 2011. 2.20
:
함께 가는 길이다
어디든 멀지 않다
( 220607 들풀처럼 )
#오늘의_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