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집으로 가는 길

21 허름한허세 0 118 0 0
(2022년 7월 4일)


집으로 가는 길


오늘은
매일 가던 오른쪽 말고
왼쪽으로 가고 싶다

왼쪽으로 가다가
길을 건너고 싶다

길을 건너 걷다가
골목으로 가고 싶다

운전할 때 아빠가
다니던 길 대신
내비게이션이 알려 주는 길 대신
샛길로 가는 것처럼 나도
다른 길을 걷고 싶다

머릿속에서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지금 가는 길은 더 멀리 돌아가는 길입니다."
들리는 것 같아도

오늘은
왼쪽으로 가야겠다

* 방주현, [동시마중, 제 74호, 2022년 7·8월]에서 (47~48)
- 동시마중, 2022. 7. 1















( 22070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1,115 명
  • 오늘 방문자 4,614 명
  • 어제 방문자 8,005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2,445,392 명
  • 전체 게시물 46,525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