껏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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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5:58
(2022년 4월 6일)
껏
꺼이꺼이 울어 봤니?
꺼억꺼억 울어도 봤니?
슬픔 길어 올릴 땐 꺼이 소리 나고
고인 눈물 쏟아 낼 땐 꺼억 소리가 나
꺼이꺼이 울어 봤다는 건
꺼억꺼억 고개 젖히고 울어 봤다는 건
꺼이 꺽━ 꺼잇━ 껏에 이를 줄 안다는 거라서
마음을 끌어 올릴 줄 안다는 거라서
힘껏 마음껏
높이 드높이
어떤 것들을 한껏 올려놓을 자격을
비로소 얻었다는 거라서
* 조하연, [동시마중, 제 72호, 2022년 3·4월]에서 (65)
- 동시마중, 2022 3. 1
:
봄이,
한껏 피어
우로 우으로
달려갈 제
남도,
시골마을에선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 이형기, "낙화"에서
어느새
분분한 낙화
까짓것
피고 지고 또 피는 게 사랑이지
뭐,
어쩌라고, 훗
( 22040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껏
꺼이꺼이 울어 봤니?
꺼억꺼억 울어도 봤니?
슬픔 길어 올릴 땐 꺼이 소리 나고
고인 눈물 쏟아 낼 땐 꺼억 소리가 나
꺼이꺼이 울어 봤다는 건
꺼억꺼억 고개 젖히고 울어 봤다는 건
꺼이 꺽━ 꺼잇━ 껏에 이를 줄 안다는 거라서
마음을 끌어 올릴 줄 안다는 거라서
힘껏 마음껏
높이 드높이
어떤 것들을 한껏 올려놓을 자격을
비로소 얻었다는 거라서
* 조하연, [동시마중, 제 72호, 2022년 3·4월]에서 (65)
- 동시마중, 2022 3. 1
:
봄이,
한껏 피어
우로 우으로
달려갈 제
남도,
시골마을에선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 이형기, "낙화"에서
어느새
분분한 낙화
까짓것
피고 지고 또 피는 게 사랑이지
뭐,
어쩌라고, 훗
( 220406 들풀처럼 )
#오늘의_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