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권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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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랑권 전성시대

21 허름한허세 0 257 0 0
(2022년 4월 28일)


당랑권 전성시대


권법 없이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곳에는 사람 수만큼의 권법이 있다
익히더라도 강한 것을 익혀야 산다
나는 당랑권을 배웠다
매미를 잡아먹는 사마귀의 전술이다

상대와 마주쳤을 땐 늘 중심을 뒤에 두고
정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라
그래야 혈을 지킨다
사각(死角)으로 돌다가!
연속적인 단타로 급소를 파고든다
그의 반격을 받아 흘리며
쉼 없는 상하 연타를 구사해
승부를 몰아간다

나는 여기서 당랑권을 익혔다
강하게 파고들었다가
빠르게 빠져나오는
고수들을 보며 익힌 권법이다
그들은 누구에게도 붙잡히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이것이 당랑권이다

* 윤성학, [당랑권 전성시대]에서
- 창비시선 261, 2006. 4.10

- [계간 파란 24, 2022 봄]에서 다시 옮김 (78~79)
- 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2022. 3. 1



:
오늘은
"충무공이순신탄신일"이시다.


누구에게도 붙잡히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 당랑권
제대로 익혔어야 했는데...

내일은 그만큼(?) 쎈(!)
마님 생일이다.

( 22042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0428 새벽, 소기점도에서, ㄱ ㅂ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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