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풍경 21 허름한허세 0 140 0 0 2021.10.20 18:04 (2021년 10월 20일) 늦가을 풍경 파라랑, 새가 되고 싶던 나뭇잎들은 바람을 타고 날아갔지. 나무를 꿈꾸었던 작은 새는 가지에 날아와 앉아 잠깐 ㅡ아주 잠깐ㅡ 나뭇잎이 되었지. 이것이 되고싶은 저것과 저것이 되고 싶은 이것이 한데 모여 갈색으로 점점 깊어 가는 가을, 바스락, 꿈을 이룬 나뭇잎들은 부쩍 말이 많아졌지. 속 깊어진 작은 새들은 말을 아꼈지.* 정유경, [까만 밤]에서- 창비, 2013. 6.25:푸르른 날도솔방울도이제곧갈색으로 점점( 211020 들풀처럼 )#오늘의_시 0 0 Author 0 0 Lv.1 1 허름한허세 비회원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