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날에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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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07:12
이용우
어스름한 굴레를 타고 흐르는 시간
멀리나는 시 공간에 담긴 기억들
물살에 그려진 상념 젖은 사랑이었나보다
달빛 타고 내린 이슬은 영롱한 갈망이었나
심장이 차분해져야 할 게다
파란 바람에 맞서다 지쳐가는
몇 갈피 남은 무색한 잎새의 혼을
이제 그리움으로 물들여
가을 편지를 써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