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장미 옥산 / 나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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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 15:56
그리움 사무쳐
짙은 핏빛으로
가녀린 허리 사무친다
낙엽의 향기에 묻혀
잊힌 사랑
어느 소녀의
여린 손끝에 상처로
붉게 피었구나
시월 장미가
색깔이 짙고 아름다운 것은
봄과 여름에
아픔을 경험했기에
그 사랑으로 피우기 때문이다
시월의 여인이여
그대는 가을 장미
고독을 타는 나그네에게
붉은 입술 살며시 안겨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