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눈 오는 날

21 허름한허세 0 226 0 0
(2022년 1월 21일)


눈 오는 날


낮잠을 자다가
잘못 걸린 전화를 받는다
무슨 지 랄로 집구석에만 자빠졌느냐
나잇살이나 넉넉히 들어 보이는
술 취한 목소리가
해라쪼로 나를 당장 나오라고 한다
여기는 군산집 세상에는 지금
눈이 쌓였다고 한다 눈이
펑펑펑펑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펑펑펑펑 쏟아지던
그 목소리를 찾아 나선다
금방 찾아낼 것 같은 그 목소리는
눈 내리는 군산집은, 눈 내리는
이 도시의 어디쯤이냐

술 취한 눈을 맞으며
기웃거리는 골목길마다 사람들이
사람들이 보고 싶어서
해라쪼로 자꾸만 눈이 내렸다

* 정양, [눈 내리는 마을]에서
- 모아드림, 2001. 1. 5



:
여차저차하여
마침 오늘 개통한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당겨 왔네요.

유명한 출렁다리 보다
더 길고 쪼리던
울렁다리(404m)
유리바닥도 볼 만하더군요.

비록 모두 (다리, 잔도, 타워)
철구조물로 맹글어진
인공작품들이었지만...

하지만 제겐 무엇보다
눈이란 걸 이번 겨울에
처음 보고 온게 더 좋네요.

물론 내리는 눈을
직접 맞아보는 건
어렵겠지만... ^^;;;


( 220121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오늘, 소금산 2시간, 5km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876 명
  • 오늘 방문자 6,628 명
  • 어제 방문자 8,009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2,524,984 명
  • 전체 게시물 46,535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