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21 허름한허세 0 216 0 0
(2022년 3월 28일)





비 내리는 병실에서
빛이 일렁이고 있다

우리는
서로 같은 아침을 바라본다

연한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창을
연다

비를 맞으면서도 눈을 감지 않는

미래를

사랑이라 믿는다

* 최백규,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에서
- 창비시선 469, 2022. 1.21



:
연한 빛이 잘 어울리는
수수꽃다리(정향나무,토종라일락)에
어김없이 새잎이 돋고 있다

세 해째, 텃밭에서
어울리지 않는 농부農婦의 남편이 되어
오가며 만나는 위로의 나무

바람에 나부끼는
잎들을 보며, 우리는 서로
사랑이라 믿는다

( 22032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905 명
  • 오늘 방문자 2,183 명
  • 어제 방문자 7,593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3,140,537 명
  • 전체 게시물 46,613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