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도서관
허름한허세
0
432
0
0
2022.07.20 16:33
(2022년 7월 20일)
삶이라는 도서관
다소곳한 문장 하나 되어
천천히 걸어 나오는 저물녘 도서관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게 말하는 거구나
서가에 꽂힌 책들처럼 얌전히 닫힌 입
애써 밑줄도 쳐보지만
대출 받은 책처럼 정해진 기한까지
성실히 읽고 깨끗이 반납한 뒤
조용히 돌아서는 일이 삶과 다름없음을
나만 외로웠던 건 아니었다는 위안
혼자 걸어 들어갔었는데
나올 땐 왠지 혼자인 것 같지 않은
도서관
* 송경동,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에서
- 창비시선 475, 2022. 4.22
:
이래서
삶이 외롭다고 느껴지면
도서관에 가 보라는 말이
있나 보다
저물녁
도서관에 함 가보자
( 220720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삶이라는 도서관
다소곳한 문장 하나 되어
천천히 걸어 나오는 저물녘 도서관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게 말하는 거구나
서가에 꽂힌 책들처럼 얌전히 닫힌 입
애써 밑줄도 쳐보지만
대출 받은 책처럼 정해진 기한까지
성실히 읽고 깨끗이 반납한 뒤
조용히 돌아서는 일이 삶과 다름없음을
나만 외로웠던 건 아니었다는 위안
혼자 걸어 들어갔었는데
나올 땐 왠지 혼자인 것 같지 않은
도서관
* 송경동,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에서
- 창비시선 475, 2022. 4.22
:
이래서
삶이 외롭다고 느껴지면
도서관에 가 보라는 말이
있나 보다
저물녁
도서관에 함 가보자
( 220720 들풀처럼 )
#오늘의_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