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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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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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이끄는 법정 드라마는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201억 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16부작 드라마 시청률은 0.9%(닐슨코리아 기준)로 출발해 지난 14일 방영된 6회에서 9.6%까지 급상승했다. 입 소문을 타자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이상하게’ 낯선 케이블 채널을 어렵게 찾아 ‘본방 사수’에 나서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본방을 놓친 사람들은 방영 후 2시간 내 업로드 되는 넷플릭스를 방문한다. 방영 채널보다 콘텐츠 위주로 바뀐 드라마 소비시장 구조가 새삼 흥미롭다.

드라마는 ‘우영우’ 역을 맡은 탤런트 박은빈의 빼어난 연기력 등 인기를 끌 만한 요소가 많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변호사’라는 직업에 방점을 찍는다면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의 울림이 크다. 법적 다툼에 나서야 하는 사람들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정의롭고, 유능한 변호사를 원한다. 그 같은 변호사를 만나기란 정말 어렵다. 우영우 변호사는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게다가 법에 대해서라면 어느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 한 회당 한 개의 사건을 배치해 우 변호사가 멋지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쾌감을 느낀다.

부장판사 출신으로 드라마 ‘미스함무라비’와 ‘악마판사’를 쓴 문유석 작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인상적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미덕은 담백함이라고. “그깟 공익소송, 그깟 탈북자 사건, 그렇게 생각하진 말자”는 변호사들의 드라마 속 활약상이지만, 가슴 뭉클하다.

‘변호사는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향상시키며, 법을 통한 정의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한다’. 변호사 윤리 규약 제1조(사명) 맨 위(1항)에 오른 내용이다. 드라마 주인공은 ‘직업 윤리’를 고집스럽게 지키려는 캐릭터인 셈이다. ‘이상한 변호사’가 아닌 ‘따뜻한 변호사’로 비친다. 현실 법정에서는 드문 일을 극적으로 풀어내 시선을 더 끄는지도 모르겠다. / 강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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