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르족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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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르족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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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의 거센 저항에 깜짝 놀란 중국 지도부의 철권통치는 갈수록 진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시진핑 체제 들어 안면·음성 인식 기술과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100만명 위구르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화’라는 명분으로 전통문화와 종교, 인종을 탄압하는 강제동화정책도 병행됐다. 2017년부터 신장 곳곳에 ‘재교육’ ‘직업훈련’ 등을 명분 삼아 1400개의 수용소를 만들어 100만∼200만명을 가뒀다. 이곳에서 위구르인들은 배고픔과 학대 속에 강제노동을 하고 고문과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한다. 중국은 위구르인의 수를 줄이기 위해 낙태와 불임 수술을 강제하기도 했다. 탄압을 못 견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위구르인이 부지기수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위구르족을 상대로 한 차별적 구금이 이뤄졌으며 이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반중국 세력이 날조한 거짓말과 허위정보”라며 펄쩍 뛴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위구르인에 가한 인권유린 실상을 알리는 자료와 증언은 차고 넘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인권 후진국인 중국은 글로벌 리더 자격이 없다.

위구르족은 한족과 피부색, 얼굴, 언어 등이 전혀 다르고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다. 역사도 파란만장하다. 8세기 제국으로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그 이후 주변 강대국에 나라를 잃었다가 되찾기를 반복해왔다. 20세기 들어 두 차례나 국가를 세웠을 정도로 독립을 향한 열망은 크고 뿌리도 깊다. 중국 역시 신장의 독립을 용인할 리 없다. 중국 영토 6분의 1을 차지하는 자원의 보고이자 몽골·러시아·파키스탄·인도 등 8개국과 인접한 전략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비운의 민족이 또 있을까 싶다. / 주춘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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