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곡선
폴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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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2 11:44
1958년 뉴질랜드 출신 영국의 경제학자인 필립스(A. W. Phillips)는 ‘이코노미카’라는 학술지에 한 편의 논문을 발표합니다. 논문의 제목은 ‘1861년~1957년 영국의 실업률과 명목임금 변화율의 관계’입니다.
명목임금 상승률과 실업률 사이에는 역(마이너스)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한 것이죠. 이후 여러 학자에 의해 명목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율)로 대체하더라도 같은 관계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필립스의 논문이 발표되고 난 뒤, 미국의 경제학자 폴 사무엘슨과 로버트 솔로는 ‘아메리카 이코노믹 리뷰’에서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사이에 마이너스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이 두 사람이 이런 관계를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이라고 부릅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실업률이 줄어듭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물가가 상승할수록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실업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정부 당국은 이를 이용해 실업률을 줄이려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야 한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정부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으므로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잘 이용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필립스 곡선은 ‘재량적 안정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라는 케인스학파 주장에 대한 뒷받침이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