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율 희비 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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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율 희비 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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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은 1945년 미 군정이 처음으로 정했다. 그 당시 원화로는 15원(현재의 원화로는 0.015원)이 1달러였다. 그래서 정부가 공식 인정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정 환율은 0.015원이 된 것이다. 1970년 원/달러 환율을 보면 316.7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이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1달러에 2000원 직전까지 갔던 원/달러 환율은 2000년 들어 김대중, 노무현 정부 기간 900원 대로 내려갔다. 이후 2007,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1000~1200원 수준에서 오르내렸다.

최근 달러 강세 속에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이 1346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고환율 추세는 당분간 달러 강세와 함께 이어질 전망이다. 환율 상승에 웃는 기업도, 패닉에 빠진 기업도 있다. 수출을 많이 하며, 주로 달러로 대금을 결제하는 반도체 조선·해운업 완성차업계는 환차익으로 실적이 증가한다. 하지만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화학업계나 달러로 리스비와 유류비를 결제하는 항공사는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서학개미도 희비가 엇갈린다. 미국 주식 가운데서도 내수(미국 내)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는 부진했다. 서학개미들이 주로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이 미국 외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경우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환율 변동에 따른 희비 쌍곡선이 이렇게 그려진다. /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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